[채팅인터뷰] #01 불확실한 세상 속에서 우연한 만남을 통해 비선형적 성장을 일으키는 함께개발자 김찬란
안녕하세요 가짜연구소입니다!
가짜연구소에 대한 이야기들과, 함께 성장하고 계시는 빌더/러너 분들을 소개하고자 블로그에 인터뷰 글을 연재하게 되었습니다.
앞으로 다양한 분들의 스토리를 들려드릴 예정이니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첫 인터뷰의 주인공은 가짜연구소를 탄생시키신 김찬란님입니다. 그동안 찬란님의 글들을 보시면서 어떤 분일까 가장 궁금해하셨을텐데요, 지금 바로 시작합니다!
질문에 앞서 간단하게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한양대학교 박종일 교수님의 혼합현실(Mixed Reality) 연구실에서 석사 졸업을 하였구요, 줌인터넷에서 전문연구요원으로 병특을 거쳐 현재는 NCSOFT에서 Vision AI Lab의 Generation팀에서 Research Engineer로 일하고 있습니다. 홀로 열심히해서 천재 개발자의 타이틀을 얻기보다는, 함께 성장함을 즐기는 함께 개발자의 타이틀을 얻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그 대표적인 활동으로 가짜연구소라는 비영리 머신러닝 커뮤니티를 함께 만들어가고 있습니다. 그리고 영광스럽게도 Z by HP & NVIDIA의 Data Science Global Ambassador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HP에서 세계적인 수준의 데이터 사이언스 분야 전문가를 찾아, 그 분야에 대한 관심을 끌어올릴 수 있는 사람을 선정하여 지원하고 있습니다. 엄청난 장비를 지원하여 새로운 도전을 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 R&D 및 제품 기획자에게 제품에 대한 통찰과 피드백을 제공하고, 케이스 스터디를 수행하고 있습니다. 2020년에 전 세계에서 16명을 선정하였는데, 그 중에 한국에서는 유일하게 제가 선정이 되었으며, 2021년에는 8명이 추가 선정되어 24명이 활동하고 있습니다.
가짜연구소라는 커뮤니티를 만들게 되신 스토리가 궁금합니다.
저는 기본적으로 무언가를 배우는 것을 좋아합니다. 그래서 끊임없이 배우고자 노력하는 삶을 살아가고 있습니다! 예를들어, 제가 올림픽과 다이아몬드 쥬빌리가 있던 환상적인 해, 2012년에 런던에 있었는데요! 한국에서 컴퓨터 전공의 대학교를 휴학하고, 디자인에 흥미를 가져 UAL(University of the Arts London)에서 (Foundation 같은) Art and Design 과정을 한 학기 수강했습니다. 그와 동시에 영국 왕립과학연구소(The Royal Institution)에서 The maths of the modern world 수업을, Imperial College London에서 Music Technology 수업을 들었습니다. (그리고 홍차의 전문가가 되었죠.) 배움의 기회가 있는 곳에 참여하는 것에 항상 적극적이었습니다.
▲ Art and Design 수업을 들었던 (UAL의 college 중 하나인) Chelsea college ▲ 수업을 같이 들었던 전세계에서 모인 학생들 ▲ (아인슈타인도 멤버였던) The Royal Society 모임 참석 ▲ The Royal Institution에서의 Short course 푯말
2020년에도 NLP, Kaggle, k8s 스터디 등을 하였는데요, 심지어는 동시에 4개의 스터디 그룹을 참여하고 있을 때도 있었습니다. 그런데, 스터디가 끝나면 흐지부지될 때도 많고 스터디의 결과물이 제대로 정리가 안되거나 성과가 잘 알려지지 못할 때가 많았습니다. 텐서플로우 코리아, 케라스 코리아 등에서 공유되는 결과들이나 각종 컨퍼런스에서 발표되는 것들을 보았을 때, 저희 스터디 그룹들에서 했던 것과 크게 다르지 않은 것들이 이루어지는 것을 발견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스터디 그룹을 참여하고 있고, 프로젝트를 하고 있지만, 그 가치를 제대로 인정받지 못할 때가 많다고 생각했습니다. 이러한 가치를 극대화 시키기 위해서 가짜연구소를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또한, 전문적인 스터디 그룹들이 유료화가 되거나, 커뮤니티에 참여하고자 연락했지만 거절당했던 경험들을 토대로 비영리적이면서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형태의 그룹을 원했습니다. 여러 스터디를 함께 했던 분들 중에 뛰어난 분들과 이러한 가치를 함께 이루어나가고자 하는 새로운 분들과 함께 가짜연구소를 만들게 되었습니다.
지난 기수들을 운영하시면서 아쉬웠거나 뿌듯하셨던 점은 무엇인가요?
2기에 “Kaggle Master가 되기 위한 몸부림” 이라는 스터디 그룹을 진행하였을 때 너무 아쉬웠습니다. 누구나 차별없이 참여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자 모두에게 참여 기회를 주고 싶어서, 정원인 20명을 훌쩍 넘는 40여명을 선정하여 스터디를 진행했었습니다.
스터디 운영방식에서도 부족한 부분이 있었겠지만, 스터디원들이 집중하기 힘들었고, 발언의 기회도 적고, 팀이라는 하나의 공동체에 소속감이나 동기부여를 받기 힘든 환경이었던 것 같습니다. 참여율은 저조했고, 결국 절반도 안되는 인원이 끝까지 남아 스터디를 마무리해서 너무 아쉬웠습니다.😿
상위 교육기관의 진학, 취업, 이직 등의 소식을 들을 때에 뿌듯하였고, 왠만한 교육기관보다 훨씬 좋은 아웃풋을 내고 있구나 생각했습니다. 이런 외형적인 결과 뿐만 아니라, 가짜연구소에서 성장한 사람들을 발견할 때마다 기뻤습니다.
그리고, 동기부여가 된다는 말을 들을 때에 뿌듯했습니다. 지난번 가짜연구소의 가장 큰 행사인 3rd PseudoCon에서도 많은 분들이 말씀하셨고, 제가 활동하는 것이나, 공유하는 것에 그렇게 반응해 주실 때에 좋은 영향을 미치고 있구나 라는 생각에 뿌듯했습니다.
이제 4기 모집을 앞두고 있는데 앞으로의 방향 또는 목표를 알려주세요.
1-3기 동안은 가짜연구소의 성장을 위해서 많이 노력했던 것 같습니다. 정말 큰 성장이 있었는데, 그 과정에서 운영진 분들이 많이 애쓰고 고생하셨던 것 같아요.🙏 빌더의 성장보다 러너의 성장이 많은 것을 발견하면서, 빌더의 성장을 위해서도 누군가 노력을 해야겠구나 생각을 했습니다. 그래서 저는 이번 4기에서는 빌더의 성장과 빌더 분들의 네트워킹에 좀 더 힘을 써보려 합니다!🧙
최근 관심사나 가장 열정을 쏟고 있는 일은 어떤 것인가요?
얼마전 저희 가정에 아들이 태어나서, 아이와 함께하는 삶에 대한 준비를 많이 하고 있습니다.👶 직접적으로는 집을 아이를 키울 수 있는 환경으로 바꾸는 것, (엄청나게 많은) 물건들을 비교하고 구입하는 것이 있구요. 아이를 잘 키우면서도, 일도 잘 할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하고, 그를 위한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지금의 기분, 현재의 상태를 노래로 표현한다면 어떤 노래인가요?
연어장인입니다. 걸어가는 이 길이 힘들고, 방향이 모호할 때도 있고, 끝이 보이지 않을 때도 있지만- 계속 나아가다 보면 감사한 일이 가득하다는 걸 느꼈습니다! 그럼에도 계속 두려워하고, 지치고 한숨을 내쉴 때가 있지만- 이 노래를 통해 걸어온 길들을 생각하며, 그 감사했던 일들을 생각하며! 지금도 계속 걸어가고 있는 것 같습니다.
AI분야를 시작하시게 된 계기가 궁금합니다.
2016년 저는 혼합현실(가상현실/증강현실) 연구실에서 석사 과정을 하고 있었는데요, Deepmind의 알파고를 보면서 놀라움을 금치 못하고 있었습니다. 그 타이밍에는 그저 다른 분야의 일이라고만 좀 생각하고 있었어요. 그런데 YOLO 라는 모델을 발견하고는 Deep Learning을 공부해야만 하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Object Detection task는 가상현실 분야에서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가짜연구소의 핵심 가치에는 공유, 동기부여, 함께하는 즐거움이 있습니다. 즉, 다양한 사람들과 같이하는 것에 큰 가치를 두고 있는데요, 사람을 볼 때 가장 중요하게 보시는 것은 어떤 것인가요?
배려와 이해심입니다. 함께하기 위해서는 필수적인 요소인 것 같아요.
사람들이 함께하는 공동체는 다양합니다. 하지만, 자본주의 사회에서는 이익집단에 그 주를 이루고 있죠. 그것으로는 채울 수 없는 영역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가짜연구소는 회사나 다른 교육 단체와는 다른 색을 띄고 싶었습니다. 시간 맞춰 일을 못해냈다고 화를 내거나, 잘잘못을 따져가며 책임을 묻거나, 타인을 낮추어 자신을 높이는 일이 없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재미난, 환상적인 일들이 일어나게 하는 것이 가짜연구소의 목적입니다. 🎆
정말 이상적이죠. 정말 naive 합니다. 하지만 가짜연구소는 해냈습니다! 이미 이런 성장을 함께 누리고 있고, 진행형입니다! 이러한 바탕에는 배려와 이해심이 많은 분들이 함께하고 계시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실패로부터 성장할 수 있도록 도전을 응원하며, 실수하였다고 누구도 비난하지 않습니다. 서로의 상황을 이해하며 부족한 부분을 자발적으로 채워주고, 성과를 독차지하려 하기보다는 나누는 사람들이 가짜연구소에서 활동하고 있습니다.😍
2022년 목표나 계획을 다섯글자로 표현해주세요.
모든 일은 잘게 쪼개면 두려움 없이 시작할 수 있고, 작은 목표들을 달성하며 가능성을 발견하고, 동기부여가 되어서 해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Divide & Conquer 의 느낌일까요? 아이를 키우며, 하고싶은 일도 성공적으로 해내는 것. 해야할 것들이 정말 많고, 어렵게 느껴지고 있습니다. 벽돌 한 장만 옮기면, 그 시작을 잘 해내면- 작은 문제들로 하나씩 풀어나가면, 끝까지 잘 해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올 한 해 그렇게 보내고 싶습니다!
마지막으로 가짜연구소에 계신 분들께 한 마디 해주세요.
여러분들이 가짜연구소에서 하고계신 일, 스터디가 단순히 여러분에게만 의미있는 것이 아닙니다. 여러분들의 행동이 타인을 동기부여 하고 있으며, 공유하신 것을 통해 함께 성장하고 있습니다. 거기에 즐거움까지 더해진다고 상상해보세요!🤩 저를 포함하여 너드들이 가득하기에 표현은 잘 못할 수 있지만, 항상 감사함을 느끼고 있습니다. 함께 성장해주셔서, 공동체를 이뤄나가주셔서 감사합니다!🏅
찐막으로 가짜연구소와 함께 성장하는 것에 주저하고 있는 분들께 한 마디 해주세요.
여러분들에게 엄청난 사명감을 드리고 싶은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여러분들이 성장하는 행위가 타인에게도 의미가 있다면 함께해보고 싶지 않으신가요? 다른데서는 느낄 수 없는 새로운 이상적인 공동체, 함께 이뤄나가지 않으시겠어요? 😍
“내가 부족해서”, “다른 사람에게 피해를 줄 것 같아서”, “조금만 더 준비해서” 이러한 고민은 절대 하지마세요! 함께 성장하는 것이 가짜연구소이고, 다른 공동체와는 다른 매력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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