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팅인터뷰] #04 바람과 함께하면서도 가고 싶은 곳으로 떠나는 날까지 박성수

안녕하세요 가짜연구소 커뮤니티 빌더 강민지입니다!

블로그 글이 너무 오래 안올라와서 기다리셨죠? 인터뷰 답변은 일찍 해주셨는데 제가 글 작성을 미루다가 5월이 끝나기전에 가까스로 마무리했네요!😃

5월의 네번째 주인공은 박성수님입니다. 성수님은 지난 기수에서 3대명가 논문미식회를 이끄셨고, 현재는 글쓰기 크루 가글의 빌더를 맡고 계십니다.

그럼 바로 성수님의 이야기를 들어볼까요?

간단한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현재 가짜연구소에서 아카데믹 빌더로 활동하고 있는 박성수라고 합니다. 석사 과정을 2022년 2월에 마쳐 학교를 졸업하고, 현재는 병력특례 제도를 활용해 어느 스타트업에서 머신러닝 엔지니어로 근무하고 있습니다. 참고로 제가 하는 업무는 딥러닝/머신러닝을 활용한 기술 연구나 제품 개발 등이 되겠네요.

어떻게 가짜연구소에 들어오게 되셨나요? 그동안 가짜연구소에서 하셨던 활동도 소개해주세요.

제가 2021년 1월 정도에 가짜연구소를 알게 되었고, 스터디 2기 러너로 활동하게 되면서 들어오게 되었습니다. 그 당시에 저는 석사 과정에 첫 학기를 끝내고 연구실에서 연구를 수행하고 있었을 때였습니다. 연구 주제는 어느 정도 정해지고 구현과 실험 위주로 했었는데, 이런 상태로 가다가는 근본적인 컴퓨터 비전 기반 딥러닝 지식을 얻지 못할 수도 있다는 위기감이 든 적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스터디나 커뮤니티가 있을까 찾아보게 되었고, 이 때 눈에 띈 게 가짜연구소입니다.

그래서 그 중 컴퓨터 비전 관련 논문을 읽고 구현하는 논문미식회에서 활동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다가 3기에는 스터디를 이어받아 빌더 역할을 하게 되었습니다. 추가적으로 수도엔터라는 크루도 운영하기도 했고요. 빌더 활동을 하면서 다음 기수에서는 어느 가치와 마음가짐으로 모임을 이끌어나갈까 생각하게 되었고, 현재 가글이라는 크루로 활동하게 되고요. (아래에 더 설명)

3대를 이었던 논문미식회를 이끄셨는데, 어떤 스터디였는지 알려주세요!

위에서 간단하게 언급했다싶이 딥러닝 기반 컴퓨터 비전 기술을 다루는 논문들을 리뷰하고, 코드 분석이나 리뷰를 하는 스터디였습니다. 제가 논문미식회를 2기와 3기에 참여했었는데, 제가 빌더로 참여한 3기에서는 방식이 좀 달라졌습니다. 3기 기준으로 설명을 드리면, 각 스터디원들이 한 달에 하나의 발표를 해서 각 주에 논문 리뷰에 대한 발표를 수행합니다. 그 과정에서 구현한 코드 리뷰를 꼭 추가해달라고 했는데, 이는 실질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지 그리고 이해를 조금 더 도울 수 있도록 조금 빡세게 운영했던 것 같습니다.

결과적으로 공유할 수 있는 컨텐츠들이 많이 생겨난 것이 큰 성과가 아닐까 싶습니다.

오호, 빡세지만 결과물들을 보면 정말 뿌듯한 일이셨을 것 같아요! 스터디 하시면서 가장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가 있을까요?

되돌아보면 3기 때는 다른 러너 등과의 교류가 거의 없었는데 반해, 2기 때는 그 때보다는 (그나마) 활발했던 것 같습니다. 가장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가 있다면 2기 스터디가 끝나고 오프라인으로 모였을 때라고 할 수 있습니다. 당시 저도 참여하느라 회의 비슷한 이유로 둘러대고, 서울에 온 기억이 납니다. 당시 온라인으로만 본 분들을 직접 뵙는 것에 대해 조금 긴장이 되기도 했으나 다행히 잘 지냈던 것 같습니다. 병특과 커리어 등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했고, 당시의 저한테 도움이 많이 되었습니다.

현재는 가글; 글쓰기 크루를 하고 계신데 어떻게 이런 크루를 결성하게 되셨나요?

스터디와 크루를 운영하면서 느낀 점이 시작 이후 거의 매 주마다 모임을 가지고, 약 3개월 정도로 단기간에 빡세게 끝낸 이후에는 관련 지식만 남는다는 아쉬움이 조금 있었습니다. (원래 스터디가 그렇긴 하지만?) 저는 단기간이 아닌 중장기간에 걸쳐 도움이 되는 능력을 키우고 싶었고, 지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매주보다는 가끔씩 보면서 다른 분들과 근황도 공유하고 동기부여도 되는 모임을 운영하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당시 그런 느낌으로 생각했던 모임의 주제로는 영어회화, 알고리즘 그리고 글쓰기 이렇게 세 종류였고, 그 중 당시 제가 우선적으로 하고 싶었던 글쓰기로 하게 되어서 크루를 결성하게 되었습니다.

스터디, 크루에 이어 지난 시범기간부터 마법학교 활동을 계속하고 계시네요! 슬리데린 기숙사 활동과 분위기는 어떤가요?

다른 분들도 비슷한 상황일 것으로 추측이 되지만, 현재 자신이 속한 집단 외에는 다른 사람들과 사적인 이야기를 나누고 논다는 개념이 쉽지 않은 상황인 것 같습니다. 가짜연구소에서는 이에 대한 니즈를 해결할 뿐만 아니라 상호 간 동기부여를 할 수 있도록 마법학교를 결성하게 되었고요. 그 중에서 ‘야망(?)이 큰 사람들’이 모임 슬리데린으로 배정받게 되었습니다.

활동은 기본적으로 주간의 계획을 매주 초에 업로드하고 일주일에 한번씩 잡담과 지정된 주제로 대화를 나누는 방식으로 진행됩니다. 특히 마법활동의 진수는 모임 시간이라고 생각합니다. 시범 기간에 기숙사장님뿐만 아니라 다른 분들이 분위기를 잘 띄어준 덕분에, 성공적으로(?) 친밀감을 형성할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현재도 모임 분위기를 이전 기조에 이어가도록 윗분들이 잘 이끌어주고 계십니다.

최근 관심사나 가장 열정을 쏟고 있는 일은 어떤 것인가요?

관심사는 생각해보면 좀 많은 것 같습니다. 연초부터 지금까지 비전 관련 지식을 정리하는 방식으로 책을 써보자는 마음으로 글을 써보고도 있고요, 경제와 돈의 흐름을 이제는 알아야겠다고 생각이 들어서 아침 산책할 때마다 경제 뉴스를 본다든지, 앞으로의 커리어는 어떤 방향으로 발전시켜 나갈 것인지, n년 후에는 나는 어디에 있을까라던지를 많이 생각해 보는 편입니다.

열정을 쏟고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이미 습관으로 자리잡은 것으로 산책이 있습니다. 특히 저는 컴퓨터 앞에서 모니터를 보거나 폰을 보는 시간이 대부분인데 이 때에는 그나마 컴퓨터를 보지 않아도 되고 폰을 보지 않아도 되는 시간인 것 같습니다. 물론 생각을 정리할 수도 있고, 어떤 문제를 해결하는 데 머리를 굴리는 데도 특화되었고요. 여기에 서울에 올라오면서 따릉이 정기권 대충 끊어서 주말마다 자전거를 추가적으로 타게 되었고요. 주말마다 새로운 장소를 탐험하러 나가는 재미가 있습니다.

(구글 지도에 내 타임라인에 대해 4월 내역을 꺼내보았습니다.)

AI분야를 시작하시게 된 계기가 궁금합니다.

처음 AI는 2018년 학부 2학년 때 학부 연구생하면서 접하게 되었습니다. 별 건 아니고 음성 데이터를 분류하는 문제였는데, 스펙트로그램으로 변환 후 Inception 모델에 넣으니 잘 분류했던 게 신기했었습니다. 당시 수학적인 개념를 이해하지 못했기도 하고 프로젝트 수준으로 끝나서 시간이 지날수록 잊혀졌는데, 1년 후 병특을 하러 석사를 어느 방향으로 나갈까 생각해보던 중 자대에 AI대학원이 생긴다는 말을 듣기도 하고, 지도 교수님의 (강력한) 추천으로 AI를 제대로 접하게 되었습니다. 뭔가 큰 결단이 있었던 건 아닌 것 같아요.

가짜연구소의 핵심 가치에는 공유, 동기부여, 함께하는 즐거움이 있습니다. 즉, 다양한 사람들과 같이하는 것에 큰 가치를 두고 있는데요, 사람을 볼 때 가장 중요하게 보시는 것은 어떤 것인가요?

가짜연구소에서 다양한 사람들과 같이 하는 것 중 모임을 진행함에 한정지어서 이야기하겠습니다. 그 중 가장 중요한 것은 최소한의 참여라고 생각합니다. 모임을 진행하는 입장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얼마만큼의 인원이 참가하는지 확인하는 것인데, 참가 여부를 확인해도 (의도적) 무응답인 상황일 때 매우 애매한 상황이 됩니다. 그런 상황에 대한 의사 표현이 잘 이루어질 때 모임이 원활하게 진행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2022년 목표나 계획을 다섯글자로 표현해주세요.

올해 학생이라는 인생 제 1막이 내려가면서 제 삶과 마음가짐이 이전과 달라진 것을 느끼게 되었습니다. 저는 지금 당장 무엇을 이루기보다는, 앞으로의 목표들을 생각하고 로드맵을 정리하면서 조금씩 준비해나가는 한 해가 되고 싶습니다.

끝으로 가짜연구소에 계신 분들께 한 마디 해주세요.

위에 질문들에 대한 답에서는 뭔가 거창하게 적어 놓은 것 같은 느낌이 들긴 한데, 저는 이전에 인터뷰하신 찬란님, 성진님, 힘찬님에 비해 뭔가 대단한 것도 아니고 어딘가에 자리잡은 것도 아닌 그저 잉여로운 빌더 1인이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그저 한 사람의 개인적인 이야기가 들어간 글이라고 생각해 주시면 될 것 같습니다.

그리고 앞으로도 오랫동안 이 커뮤니티가 유지될 수 있도록 커뮤니티(not me)에 관심을 주세요 :)

가짜연구소 페이지 : https://pseudo-lab.com/
가짜연구소 디스코드: https://discord.gg/HeHbFAvmSZ
문의 : pseudolab.operator@gmail.com